여러분은 하루에 몇 개의 앱을 사용하시나요? 일정을 확인하려면 캘린더 앱을 열고, 지출을 기록하려면 가계부 앱으로 이동하고, 사진을 찾으려면 또 다른 갤러리 앱을 켜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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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취재팀은 지난 한 달간 CalMemo를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그 결과는? "왜 진작 이런 앱이 없었을까?"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CalMemo의 숨겨진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동의보감은 마고(蘑菇)라 불렀고, 현대 의학은 그 안에서 렌티난과 에리타데닌을 찾아냈습니다.
香 菇 · 마 고 · L. edodes
학명Lentinula edodes 송이버섯목 표고버섯과
핵심 성분렌티난 (β-글루칸) 에리타데닌 · 에르고스테롤
약리 효능면역 활성 · 콜레스테롤 강하 혈압 조절 · 비타민 D₂ 공급
"마고(蘑菇)는 성질이 평순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습니다.
정신을 맑게 하고 입맛을 돋우며,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합니다. 매우 향기로우면서 맛이 좋습니다."
— 동의보감(東醫寶鑑)이 표고를 일컫는 말입니다.
죽어가는 참나무의 마지막 선물이자, 천 년 동안 동아시아 식탁과 약장(藥欌)에 동시에 올랐던 균계의 보물.
그 향과 약효의 비밀이 비로소 현대 분자생물학의 언어로 풀려나고 있습니다.
01
표고버섯이란 — 참나무의 시간이 만든 균
표고버섯의 학명은 Lentinula edodes입니다. '먹을 수 있는(edodes) 작은 비늘 균(Lentinula)'이라는 뜻으로, 모밀잣밤나무·참나무 같은 단단한 활엽수에서 자란다 하여 한국에서는 '참나무버섯'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표고는 부생성(腐生性) 균입니다. 살아 있는 나무에 기생하는 송이버섯과 달리, 죽어가거나 죽은 참나무류 — 굴참나무·갈참나무·상수리나무·신갈나무 — 의 단단한 목재 안에 균사를 뻗어 그 리그닌과 셀룰로스를 분해해 양분으로 삼습니다. 그 분해 작용 끝에 비가 내리고 온도가 적당해지면, 균사가 응축돼 우산 모양의 자실체를 땅으로 올립니다. 참나무 한 그루의 죽음이 표고의 시작인 것입니다.
표고는 진균류문(Eumycota) 담자균강(Basidiomycetes) 송이버섯목(Agaricales) 표고버섯과(Marasmiaceae)에 속합니다. 식물도 동물도 아닌 균계(Fungi)의 자실체 — 우리가 식탁에서 만나는 갓 모양은 그저 포자를 뿌리기 위해 잠시 솟아난 생식 기관일 뿐, 본체는 참나무 안에서 보이지 않는 균사 그물망으로 살아갑니다.
"표고는 참나무의 묘비이자, 그 묘비에 핀 꽃입니다.
나무 한 그루의 죽음이 균에게는 새로운 천 년의 시작입니다."
— 동아시아 균학 전승
02
등급의 세계 — 동고 · 화고 · 향신
표고는 갓이 펴진 정도와 모양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뉩니다. 같은 균에서 같은 원목에서 자라더라도, 그때그때의 온도·습도가 다른 등급의 표고를 만듭니다. 등급은 단순한 가격 차이가 아니라 자라난 시간과 기후의 기록입니다.
최상품
백화고
白花菇 · White Flower
저온·저습 환경에서 천천히 자라 갓 표면이 거북등 모양으로 희게 갈라진 것. 깊고 진한 향과 쫄깃한 식감으로 표고 중 최상품입니다. 1kg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상품
흑화고
黑花菇 · Black Flower
화고와 같지만 습도가 약간 더 높은 조건에서 자라 갈라진 무늬가 어두운 갈색인 것. 향과 맛은 백화고에 약간 못 미치지만 여전히 최상급에 속합니다.
중상품
동고
冬菇 · 겨울 버섯
갓이 5~7부 정도만 펴진 채로 채취한 것. 두툼하고 둥글며 향이 풍부해 가장 일반적인 고급 표고입니다. 가장 사랑받는 고급 등급입니다.
일반
향신
香信 · 향기로운 소식
갓이 완전히 펴진 뒤 채취한 것. 얇고 넓어 잘게 썰거나 빠르게 불려 쓰기 좋으며, 가격이 저렴해 일상 요리에 가장 많이 쓰입니다.
네 등급 사이에 '향고(香菇)'가 더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동고와 향신의 중간 단계입니다. 갓 펴진 정도로 동고와 향신을 가르고, 갓 모양의 갈라짐(화고)을 별도 등급으로 두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표고 원목재배가 본격화된 것은 1920년대 후반입니다. 그 이전에도 참나무 원목에 도끼로 상처를 내 자연 발생을 기다리는 '나타식(鉈式)' 재배가 산림 농가에서 이어졌습니다. 1939년 일본에서 종균 접종법이 개발되면서 안정적인 원목재배가 가능해졌고, 한국에는 20세기 초에 들어와 1980~90년대 임업진흥의 대표 작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04
한의학의 표고 — 마고(蘑菇)의 귀경과 성미
표고는 천 년 동안 동아시아 한약장(藥欌)에 자리한 본초(本草)였습니다. 본초학의 고전 본초강목(本草綱目)과 조선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1610)이 거의 같은 표현으로 그 약성을 기록합니다.
성미 (性味)평(平) · 감(甘)Nature & Flavor · 無毒평순한 성질에 단맛, 독이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평성(平性)의 본초로 분류됩니다.
귀경 (歸經)위경 · 간경胃經 · 肝經 · Meridian Entry위(胃)와 간(肝)의 경맥에 들어가 작용합니다. 소화와 해독을 동시에 다스리는 본초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