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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체질 의학 — 장부의 강약으로 나눈 여덟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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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6-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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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체질의학을 창시한 권도원 박사 (제선한의원장)
사진 © Solvaram ·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이제마가 사람을 넷으로 보았다면, 한의사 권도원(權度杬, 1921~2022)은 진료 현장에서 사람을 여덟으로 갈라 본 독자적 의학을 세웠습니다. 바로 8체질의학(八體質醫學)입니다.

8체질을 발견한 사람, 권도원

권도원은 평생을 체질 연구와 진료에 바친 한의사입니다. 1965년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침구학회에서 그는 자신이 정립한 체질침(體質鍼)을 처음으로 세상에 발표했습니다. 그는 사람의 요골동맥(撓骨動脈)의 맥에서 체질의 신호를 읽어 내는 맥진법을 스스로 찾아냈고, 서울 제선한의원에서 평생 환자를 돌보다 2022년 10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1965년 발표 이후로도 그가 한동안 공개 강연을 미뤘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체질을 가려낼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습니다. 더 정확한 길을 찾으려는 평생의 신중함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침상(臨床)에서 태어난 8체질

권도원의 8체질은 책상 위에서 만든 이론이 아니라, 침을 놓는 진료 현장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그는 환자에게 침을 놓으며, 같은 자리에 같은 침을 놓아도 사람마다 반응이 전혀 다른 것을 거듭 마주했습니다.

사람을 갈래로 나누어 저마다 다른 침 처방을 썼을 때 비로소 일관된 효과가 나타났고, 그렇게 정리된 여덟 가지 처방이 곧 8체질침법(八體質鍼法)입니다. 약물로는 풀기 어려운 복잡함을 침으로 풀어낸, 침 역사에 없던 새로운 치료법이었습니다. 이 임상에서의 발견이 다시 사람을 여덟으로 보는 8체질의학 이론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 즉 침(臨床)이 먼저였고, 이론은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래서 권도원은 8체질을 사상의 단순한 세분(細分)이 아니라, 더 나눌 수 없는 여덟 개의 독립된 개성으로 보았습니다(그가 '8상체질'이라 부르지 않은 까닭입니다). 다만 '장부의 강약으로 사람을 나눈다'는 큰 줄기에서 사상과 통하고, 임상에서는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8체질 도식 — 금토목수 네 계열 × 양음

여덟 체질은 금(金)·토(土)·목(木)·수(水) 네 계열이 각각 양(陽)·음(陰)으로 갈라진 것으로, 계열마다 가장 강하게 타고난 장부가 다릅니다.

금(金) 계열 — 금양(최강 폐) · 금음(최강 대장)
토(土) 계열 — 토양(최강 췌장) · 토음(최강 위)
목(木) 계열 — 목양(최강 간) · 목음(최강 담낭)
수(水) 계열 — 수양(최강 신장) · 수음(최강 방광)
여덟 체질, 자세히 보기

각 체질을 눌러 자세한 특징과 건강법을 확인해 보세요. (체질 진단 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알려 드립니다. 이 글은 8체질의학을 소개하는 교양 정보이며,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체질 감별은 전문가의 맥진 등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체질에 따른 침·약 치료는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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